곡선이 정답은 아닌 자동차 공력 디자인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공력 디자인.
그렇다면 바람이 잘 타고 넘어가게 곡선을 많이 쓰면 되지 않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위 자동차 중에서 공기 저항 계수(항력 계수)가 낮은 차는 무엇일까요?
항력 계수가 무엇이지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자동차 항력 계수는 어떻게 구할까?
흔히 공기저항 계수라고도 표현되는 항력 계수. 친환경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항력 계수를 앞세워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항력 계수의 중요성에 대해
aerowhale.tistory.com
왼쪽 자동차는 1968년 오펠에서 스포츠카로 출시한 오펠 GT이고, 오른쪽은 폭스바겐에서 1974년에 준중형 해치백 쿠페로 출시한 시로코입니다.
얼핏 봐서는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오펠 GT가 항력 계수도 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사실 두 차량의 항력 계수는 같습니다[1].
항력 계수 | |
Opel GT(1968) | 0.41 |
VW Sirocco 1(1974) | 0.41 |
단순 곡선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자동차의 공력 성능이 좋아지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볼까요?
왼쪽 차량은 1962년에 나온 알파 로메오 줄리아입니다.
오른쪽 차량은 1973년에 나온 재규어 E type입니다.
딱 봐도 투박한 왼쪽의 줄리아가 공기 저항도 더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뻔하다면 이 글에서 소개하지 않았겠죠?
왼쪽 차량의 항력 계수가 월등히 좋습니다.
항력 계수 | |
Alfa Romeo Giulia(1962) | 0.34 [1] |
Jaguar E type(1973) | 0.42 [2] |
왜 이렇게 항력 계수가 들쭉날쭉할까요?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차들은 모두 옛날 차들입니다.
사실 옛날에는 공력 성능을 개발하기도 어려웠고 중요도도 떨어졌습니다.
특히나 슈퍼카로 유명한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Aerodynamics are for people who can't build engines.
공력이 중요하지 않다구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엔초 페라리가 왜 이런 말을 남겼는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1] http://tech-racingcars.wikidot.com/aerodynamics
[2] https://www.automobile-catalog.com/car/1973/1278875/jaguar_e-type_series_3_v12_22_coupe.html